2019년 4월 6일 토요일 안춥고 적당히 더웠고 저녁에는 약간 추위를 느낌

 

 

 

 

0. 출발전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200 때 고생을 하고도 완주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준비도 대충, 일단 오르트립 새들백 라지 사이즈에 다 쑤셔넣고 출발, 여러 사람들을 지나치니 내 가방만 빵빵하네

 

푸드파우치의 발견, 랜도너스 카페에서만 보던 거 직접 사용해보니 저번 대구 200 때보다 더 실용성을 느꼈음, 근데 몇번 안 꺼내먹으니 필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번에는 등에는 아무 것도 안 꽂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푸드파우치, 탑튜브가방, 스템에 보조배터리까지 거치했음, 역시 장거리는 몸이 가벼워야 움직이기 편하다.

 

부산 300은 올 때마다 언양읍 지나 가지산 초입까지 너무 달려서 삽재 오르다가 퍼져서, 그 뒤로 운문호 넘어갈 때까지 아이고 괜히 왔나,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적당한 페이스 유지를 하기로 마음 먹고, 더욱이 예전보다 체력적으로 몸이 올라 오지 않아(외관상 많이 올라왔음) 페이스 유지가 관건이다. 언제까지?? 운문호 휴게소까지.

 

출발할 때 청도읍내 도착시 12시 이전이고, 밥맛까지 아주 좋다면 적당한 페이스유지라고 생각하고, 합천창녕보까지는 cp1에서 잠깐보급, 점심보급 말고는 안 쉬고 갈려고 생각함.

 

cp2부터 도착까지는 남동방향으로 바람 맞을 것이 확실시 되기에 주행평속 20km/h만 유지하자고 생각함, 올해 부산200때는낙동강 바람에 너무 지쳤었다.

 

 

 

 

1. 출발 을숙도 ~ cp1 산내 주필마트

 

적당한 팩을 만나면 적당한 속도로 따라 갈려고 생각했으나, 적당한 팩을 만나지 못해 역시나 혼자 달리다가, 신평지나 오뚜기공장부터 언양 메가마트까지는 내리막인데 고속팩을 만나 고속으로 내다달림, 와 신세계였음

 

서울산IC 가기전 삼거리가 갈때마다 느끼는데 위험하고(횡단보도가 반대편 차선쪽에 있지 않아, 차량 따라 좌회전 하는 경우가 많음), 부로산 터널도 지나야하니, 삼남면에서 좌회전해서 작천정 지나서 언양읍을 아예 우회하는 경로도 괜찮을 것 같다.

 

부로산터널 내려와 가지산 초입까지 약 오르막인데 이게 컨디션 좋으면 힘이 살짝 들어가면서 달리는게 기분 좋을 때도 있어 막 달리다보면 역시나 퍼져서 그 생각만 하며 정말 페이스 유지하며 올라감, sbs때보다 10분 더 빨리 올라감 ㅋㅋㅋㅋ

 

 

2. cp1 산내 주필마트 ~ cp2 합천창녕보

 

cp1을 지나 운문호 둘레길 여기서도 적당한 페이스 유지하다보니 12시전에 청도에 다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음

 

가다 보니 곰티재가 나오고, 곰티재는 터널 통과인데, 옛길로 올라가게 코스수정하고, 시크릿cp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악랄한 생각이 들었음, 옛길로 가도 괜찮을만큼 여기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다는 이야기

 

몇 몇 사람들이랑 앞서기니 뒷서거니 하며 청도에 다다를 때쯤에는 외국인 무리만 봄, 외국인들이랑은 출발부터 계속 마주침

 

각산 풍각 비티재 원동 성산 이방 이쪽은 벚꽃이 장관이었음, 땅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바람 따라 흩날리는데 이게 정말 꽃길이구나

 

가다 배가 고파 풍각하나로마트에서 제과빵을 샀는데 빵속에 감자갈은거콩옥수수콘마요네즈 같은걸로 꽉 채워져 맛있었고 배도 찼다

 

풍각 지나면 바로 비티재, 그래서 또 페이스 유지할려고 설렁설렁 가다보니 작년 부산300때 생각도 나고, 왜 이리 덥지 하는 생각에 선크림을 새로 바르는데, 얼굴에 소금과 먼지가 한가득, 이럴 줄 알고 내가 물티슈를 챙겨왔지 ㅋㅋㅋㅋㅋ

가뿐히 닦아내고 선크림 바르고 나서는데 이렇게 상쾌할 수가

 

이방에 오니 외국인 무리가 나를 추월하고, 코 앞 창녕보까지 따라감, 아깐 5명이었는데 지금은 3명만 있음

 

중국인 혹은 대만인으로 보이는 자전거 여행객이 종주수첩 열개도 넘어 보이는 거 한번에 다 도장을 찍고 있음

 

 

 

3. cp2 ~ cp3 하남 CU

 

cp2~cp3 구간은 약 50km 라고 생각하고 2시간 30분 생각했느데 알고 봤더니 60km 마지막 남은 10km 주짤 힘도 없고 거리는 짧으나 낙동사막 둑방길 바람이 정말 싫었음. 둑방길 말고 옆의 도로도 해도 될 것 같은데 부산 브레베하면 낙동강 자전거길이지 하며 소개하는 느낌, 특히 유어교지나 뜬금없이 둑방길로 올라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올때마다 여기에 시크릿cp가 있나 하는 생각으로 올라가서 달리다보면 바로 옆 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괜히 올라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유어 장마 영산 지나는데 속도가 안났으나 나를 추월해가는 자전거를 보자 저거라도 따라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달리는데 무슨 오토바이인줄,,, 정말 잘 달리더라,,,,

 

중간 200km 구간 9시 20분이 채 안 걸려 기분이 좋았으나, 지금쯤이면 cp3 이 나와야 하는데 왜 없지 하는 하는 생각이 들 때부터 남은 10km가 고역 ㅋㅋㅋ 역시 마음 먹기에 달렸으나, 체력이 안 받쳐주니 고역이었음

정말 좋다가 말았다

 

 

 

4. cp3 ~ 도착지 을숙도

 

 

cp3 출발하고 앞에 두분이 가길래 따라가야지 하는 생각에 길을 나섰으나 얼마 가지 않아 손 시려울 것 같아 새들백에서 긴장갑을 꺼내 껴고 다시 출발하는데 안 보이고, 나는 신호에 걸리고

 

부산하면 밀양-삼랑진-물금-을숙도 자전거길이 가히 최고다. 바람이 없고 주간이라면 차량도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크게 없기에 물금까지는 내달리기 좋다. 하지만 나는 퍼지기 직전이다. 푸드 파우치에 담아온 보급품이 남아 있지만 크게 배고프진 않았다.

 

자전거길에 커피 파는 곳이 있어 그거라도 한잔 먹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거기까지 가니 약간 추위를 느껴 준비해간 긴내의라도 입어야지 하는 생각에 먼저 들었음, 마침 카페차량도 철수하더라. 맞은편 정자에 누워 누구라도 지나가면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땅콩쨈빵에 빵부분은 많이 먹지 않고 쨈만 발라 먹으니 꿀맛 ㅋㅋㅋㅋ

 

좀 누워 있다보니 약간 한기가 드는 것 같아 그대로 출발하여 을숙도 골인, 사상쪽에 역시나 벚꽃 행사로 사람들 많았음. 푸드 차량에서 핫도그 팔던데 정말 먹고 싶었지만, 먹는 것보다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어 그대로 지나침. 집에 오는데 생각이 나서 휴게소에서 사먹을려고 들렀으나, 휴게소 매점도 문 닫음 으아

 

 

 

 

 

 

 

 

 

 

 

다음날 고추가루 듬뿍 겉절이가 매우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