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토요일 찜통더위 시작





슈퍼랜도너로 가는 마지막 관문 600k


이 날도 불참할 뻔 했으나 일을 미루고 미뤄, 앞땅겨 끝내고 참석.





0. 준비


전날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한다. 긴내의, 레그워머, 암워머, 조끼, 전조등 예비배터리, 휴대폰/가민 충전용 보조배터리, 약(파워젤,리얼아미노워터), 공구는 오트트립 새들백에 넣고, 펌프와 탑튜브백을 자전거에 장착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흔들림 없는 마음을 가질려고 굳게 다짐한다.

일찍 자고 싶었으나 12시가 넘어 취침, 4시 안되어 기상.

맥도날드 가서 햄버그 먹고 강정고령보로 출발






1. 고령보 ~ 금호


출발지에는 엄청 많은 참가자들이 있다. 우와 대략 15명정도 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많이 올 줄이야. 여하튼 흥벙이로구나.

게중에 클리앙 자당분들도 계셨고, 대구 촌놈이라 짧게 인사만 한다.

브레베카드 받고, 검차하고, 6시에 출발.

금호CU까지는 자전거길이기에 큰 어려움 없이 도착. 속도는 30을 안 넘기게 달린다. 30이 넘어가면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며 달린다. 금호 CU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하나씩 무언가를 드시고 계셨지만 나는 도장만 찍고 나온다.





2. 금호 ~ 포항 경북수목원


금호CU에서 나오니 대구서 오신 분이 길을 모른다고 영천까지만 안내해달라하여 같이 달린다. 영서교에서 그 분은 떠나고, 어느샌가 같은 캐니언을 타시는 분이 내 뒤에 있길래 그 분과 이야기하며 동행을 한다.

같이 가다보니 딱봐도 고수의 느낌. 가면서 중간중간 내가 쳐지면 먼저가라고 중간중간 암시를 준다. 같이 영천을 벗어나 임고를 지나 영천저수지를 지나고 죽장에서 보급을 한다. 커피,빵,우유,설레임.

휴식을 충분히 가지고 죽장을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친다. 한발 한발 의미 있는 페달링을 하며 고개를 오른다. 아직까지는 오른편에는 나무그늘이 있다. 그늘 아래 둘이서 사부작 사부작 오르고, 죽장을 벗어나자 청하면으로 가는 길, 경북수목원이 반겨준다.

천천히 천천히 오르다보니 저 앞에 랜도너스타 레인보우님과 동행분이 보인다. 나는 저 분들 속도에 맞춰 오르는데 같이 왔던 분은 약간 속도가 빠르다. 정상에서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가라, 가다보면 만나겠죠 하며 보내준다. 어차피 같이가면 내가 쳐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수목원 정상에서 레인보우님보다 먼저 출발했지만 중간 중간에 엄청 많이 만났다.

경북수목원 내리막을 내려와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는다. 아 시원하다.








3. 경북수목원 ~ 강구 ~ 울진


월포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강구쪽으로 달린다. 이 때는 뒤에서 바람이 불어줘 발만 얹어도 속도는 30이다. 하지만 페달링을 하면 점심 먹은게 체할까 밥 먹고 난 후 25정도로 달린다. 달리다보니 자당분들이 나를 제쳐가고, 나는 묵묵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강구CP.

얼음물을 사서 등에 꽂고, 과일젤리와 콜라한캔 마시고 고고

강구부터는 해안가 바로 옆이라 해풍이 불어와 때론 역풍, 측풍이 되기도 하지만 이 더운날에 차라리 바람 불어주는게 좋다는 생각에 즐기며 달린다. 몇 개의 낙타등을 지나지만 수도 없이 반복될 것 같은 코스의 낙타등은 풀이너로 넘어가는게 답이다. 짧은 거리야 댄싱으로 숙숙숙 넘겠지만. 이 구간에서도 달리다보니 레인보우님과 많이 만난다.


영덕대게 조각상, 해맞이 공원을 지나 축산항, 고래불, 후포, 기성, 망양정을 지나 울진 CP에 도착.

울진 CP에 도착하니 영천에서 동행했던 분을 만난다. ㅎㅎㅎ 여기서 서로 번호 교환하고 같이 잠자기로 한다. 나는 이제서야 도착해 저녁먹고 출발하고, 그 분은 CP에서 요기를 먼저 출발해 도계 도착하는대로 숙소를 잡겠노라 하였다.

더운 여름에 퍼질라 새우젓 한가득 넣어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차선책으로 엄청짠 짬뽕을 먹고 싶었는데 짬뽕집도 보이질 않는다. 휴대폰 꺼내 검색하지 않고 가는 길에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먹을려고 했는데,,, 길가에 보이는 김밥집에 들어가 라면과 소고기김밥, 참치김밥을 시켜 삭삭 밥한톨까지 다 주워먹고 다시 출발





4. 울진 ~ 원덕읍


울진에서 원덕가는 길 시멘트 공장이 있는 고포리 고개만 넘으면 크게 어렵지 않다. 여기서도 레인보우님을 만나 또 정상에서 나는 먼저 출발한다. 레인보우님은 먼저 정상에 오르지만 동행분을 기다려 같이 다운힐을 한다. 삼척으로 가는 길이 몸은 점점 피로해지지만 정신은 말짱해지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달려 원덕읍 호산에 도착하였는데 집에서 급하게 찾는 바람에 아쉽지만 여기서 중도포기한다.









5.

멋지게 이번주에 다시 한번 더 달려서 완주해서 후기를 남기고 싶었지만, 이번주에도 본가 다녀와야해서 대구 600k는 아마 내년에나 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는 자전거 타면서 가장 큰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라이딩일거라 생각했고, 이 것을 완주하면 무엇인가 한단계는 성숙해질 것이라 믿고 참가를 하였다. 늘 그러하듯 혼자서 브레베 당일이 아닌 날에 다녀와도 되지만 브레베의 열기, 느낌,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었고, 중간중간 만난 랜도너들은 그들만의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것 같았고, 거리가 거리인만큼 베테랑들이기에 나는 힘들어도 그 들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체력을 좀 더 기르고, 마음을 굳건히 잡아 후반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그랜드란도너이신 엠디주님이 찍어준 사진-출발전







저 멀리 랜도너들이 강창교를 지나 달리고 있다







이제 팔달교인데 해는 벌써 저만큼 떠 오름














금호읍에 진입한 후







오른쪽으로 가면 월포, 왼쪽으로 가면 강구

표지판이 저만큼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잘 불었다. 차량 속도로 인한 바람도 더해져서 더 좋았다













어느새 강구

대게궁














일부러 딱 200 되었을 때 찍음. 획고가 낮긴 하지만 더위를 감안하면 내 인생 역대급 라이딩이 아닐까한다















오늘도 염전공장 가동중 ㅋㅋㅋㅋ















해안가를 달리다 내륙으로 들어온 이 때 마치 딴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 뒤에 보이는 공용화장실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씻는게 좋다. 씻고 멀리에 물 뿌리고 등에 물 뿌리고


















울진의 어느 김밥집

무슨 맛인지 모르지만 살려고 다 먹음














얼린 생수를 등에 꽂고 달리면 신세계. 이왕이면 신문지로 싸서 등에 꽂음 덜 녹는다. 보통 1시간 30분정도 간다.














중도 포기하고 버스기다리며

시간은 13시간 14분인데, 대략 40분 이상 기다리다 찍었으니 267km를 12시간 30분쯤에 온 것이다

페이스 좋았으나 집안일로 인해 포기







염전공장 2
















울진까지 가는 버스 기다리며











그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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