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6일 토요일 동계복장, 아침엔 쌀쌀하지만 낮엔 약간 더웠고, 귀는 아침에만 시려웠다.




0.

브레베시작의 서막이 오른다


껌껌한 밤에 하나둘씩 다리를 건너 뛰쳐나간다.

빠르다.


오늘은 페이스유지

심박 170이 안 넘게

찬찬히

무리가지 않게 그렇게 끝냈다.




1. 

고령보 ~ 청도군 이방면

우곡교까지는 덤프가 생각보다 적었다.

새벽 안개를 가르며 어두웠던 길들이 우리가 지나가자 서서히 밝아진다.

왼편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오른편으론 낮은 산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힘내서 달려라. 오늘을 불태우리라.는 무슨... 안 퍼지게 적당히 무사히 마쳐야한다


이방면까지 큰 오르막은 없으며

대략 고령 IC를 지나면 신나게 달릴 수 있다. 그전에도 그럴 수 있지만...

우곡교를 지나면 cp1 이방면이다.





2. 이방 ~ 밀양시

이방면을 벗어나니 한적한 시골길이 나온다.

우리나라 어느 농촌에서다 볼 수 있는 그런 길

차도 많이 안 다니는 그런 길

이런 길이 참 좋다.

차량의 위협운전을 안 느껴도 되니말이다.


서서히 나의 심장은 달구어지고,

달구어진 쇳물처럼 심장이 녹지 않기 바라며

쿵쾅쿵쾅 거리는 심장을 마음속으로 부여 잡고

천왕재를 오른다.

천천히, 하지만 빠른 듯 빠르지 않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가지고

나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나의 심장은 어느정도까지만 요동치고 있다.


정상에는 3355 무리지어 휴식을 가지지만

갈길이 멀기에

이런 느낌을 쉬이 지우고 싶지 않기에

바로 내려간다


길다

길다

많이 길다

쭉쭉 뻗은 내리막에서 페달질을 힘껏해본다

재밌다

이러다 골로 가겠지라는 생각에

어릴적 동네 수퍼집 개 생각이 나서 무서웠다(이 개가 사람을 물었다)


쭉 뻗은 도로를 사뿐사뿐 달리고 달려

다다른 원고개 역시 심장을 잘 부여잡고 무리가지 않게 넘고

힐링 될법한 시골길을 달리는데 아뿔싸

생각보다 차가 쫌 지나가지만,,,

그런 생각이 들때면 어느 덧 밀양시에 위치한 cp2




3. 밀양 ~ 청도군 운문면

밀양을 빨리 벗어나기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나의 몸은 쉬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헛소리인걸 알지만

그래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몇 달전에 온 그 길을 기억하여

그 느낌을 떠올리며

그 생각을 하니 뇌를 많이 썼는지 배가 고프다.

상동역근처 순두부찌개집에서 밥을 먹고

사부작 달리다가 비를 만나지만 굴하지 않는다

매전면을 지나고 운문면이 나오고 운문호가 나오자 거의 다 온 느낌이다

달리고 달려 운문호에 도착했는데

오늘따라 미스터얀이 힘들어보인다.

내가 힘들어 그런걸까

아님 얀이 늙어서 그런걸까

여하튼 여기는 cp3. 

버내너 맛남




4. 운문호 ~ 고령보

운문호를 떠나 자인을 거쳐 금호강 자전거길 진입

자전거길 헬일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사람이 적음. 다행이다.

동촌에 오니 이제 대구같다.

아 쉬고 싶다. 하지만 가야한다. 앞으로 나아가자


침산교를 지나니 사람들이 더 없다. 더 다행이다.

세천교를 지나니 사람들이 많았지만 목적지가 코앞.

달리고 달려 도오차악




5.

날씨에 비해 옷을 두껍게 입어 약간 더웠지만 버틸만했고,

힘을 비축하여 생각보다 힘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200km는 200km이다.

600은 이걸 3번해야 하는건데... 흠....

그리고 동호회에서 5명이 갔는데 5명 다 완주

굿 Gooooooooooooooood







[전날 챙긴 파워젤 딱 1개]










[영양보충, 점심으로 먹은 순두부, 괜찮았음]









[달리고 달려 운문호]








[11시간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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