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금요일 비오다가 갬

 

 

 

 

낙동강 하구둑부터 시작해서 하루동안 갈 수 있는 곳 까지 가자고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선다.

 

 

예상 일정은 낙동강 하구둑에서 함안보까지 가고 창녕터미널에서 버스타고 복귀하는 것으로.

 

 

 

7시 안 된 시각, 대구에는 비가 그쳤다.

 

 

어제 밤에 챙겨 놓은대로 나오긴 했으나, 물통을 못 챙겼다.

 

그래 완벽하면 내가 가는 여행이 아니지. 몇 개 씩은 빼 먹어야 제 맛이다.

 

 

서대구 터미널. 사람이 많다. 정말 많다. 하늘은 흐리고 비온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여행을 가나보다.

 

 

 

 

 

낙동강 하구둑은 사상터미널에서 가깝다고 한다. 대구에서 사상터미널 가는 버스는 서대구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아래는 서대구 터미널에서 사상터미널로 가는 시간표. 바로 가는 것은 없고, 창녕, 남지를 거쳐 가는데 2시간 걸린다.

 

 

 

 

 

 

 

 

 

 

 

아우 역시 비가 올 것 같아 갈까말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비가 온다. 엄청 많이 장대비다 ㅋㅋㅋㅋㅋ

 

사상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가다가 3거리에서 좌측으로 쭈욱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하구둑인데 삼거리 좀 못 가다가 나무데크에서 자빠링 한번 했지만 안 아프다

 

난 안 아프다. 넘어졌지만 자연스러운 척 신발끈을 매고 일어서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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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구둑에서 도장하나 찍고 갈까말까 생각한다.

 

옆 편의점에서 달걀 2개 삼각김밥2개 영양갱 4개 물하나 알로에음료수 하나 사면서 또 생각한다.

 

 

 

 

 

 

 

 

 

사진찍으며

 

난 누구 여긴 또 어딘가

 

왜 비는 이렇게 많이 오는 걸까 왜 난 여기서 비를 맞고 있는 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거의 11시가 다 되어 출발은 했는데

 

 

 

 

국토종주 상행은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에서 왼쪽으로 다시 나와 사상터미널 가던길로 와야 한다.

 

쭉 가다보면 보도 왼쪽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내려가서 좀 가다보면 다리 밑으로 지나게 되는데 그냥 직진하면 된다.

 

아니면 보도 왼쪽으로 가지말고 그냥 직진하든가

 

길이 엉망진창이라 파란색선도 없고 보도에 빨간 자전거길 표시도 없어 많이 헷갈릴 듯 하다.

 

여기서 헷갈려 30분 헤매고 왜 여기 있을까 다시 버스타고 갈까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생 최대의 명제를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이 여행의 목적인가? 목적이 아니라면 정답이라는건가? 아 목적어는 주어가 생략가능한데 아 이건 뭔가

 

헛생각이 내 머리속을 맴 돌고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비가 와서 꽁꽁 싸 맴

맴맴맴맴맴맴맴 고추먹고 맴맴

풀맴

호미맴

지게맴

똥지게맴

 

 

 

 

 

 

 

 

 

 

 

 

펩시맨st

st 졸라맨

 

 

 

 

 

 

 

 

어째 어째 양산까지 오니 비가 좀 그쳤다.

 

 

 

부산서 여기까지 같이 온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

 

그 아저씨덕에 부산을 잘 벗어났다.

 

 

 

 

 

 

 

 

 

 

 

 

 

 

양산 인증소 벗어나자 있는 나무데크구간.

 

불꽃 파워 따봉

따봉

 

 

 

 

 

 

 

 

 

 

 

 

여긴 어디?

 

모른다.

 

아마 삼랑진 근처가 아닐까 싶다

 

 

 

 

 

 

 

 

 

여기도 어딘지 모르고

 

 

풍경이 멋져서 찍었는데 기술이 별론지 그게 안 담기네

 

그거 있잖아 그거 사진 볼때 느껴지는 감동 같은 것

 

 

 

 

 

 

 

 

 

 

 

여긴 함안보 가기 전에

 

주위는 다 풀밭에 사람은 없고 길은 잘 뚫려 있고

 

정말 좋다 정말 좋아

 

밤 되면 깜깜해질 것이고

 

그럼 주위의 개구리, 매, 부엉이, 멧돼지, 호랑이, 수달등등등 위아더 월드 친구가 되겠지

 

나는 이런 풍경이 좋다. 가로등 하나 없고, 사람의 손을 탄 것은 도로. 도로까지 맨 땅이었으면 더 좋겠지.

 

 

 

 

 

 

 

 

함안보 찍고 창녕보가다가

 

함안보부터는 젖은 신발 더 못신겠어서 맨발로 간다.

 

맨발에 느껴지는 바람이 넘 좋다.

 

나는 웃고 있다. 나는 웃고 있어. 기분이 좋아.

 

저 벌린 입이 힘들어서 침 질질 흘러 내리는게 아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은 사진

 

신발 뒤에 달고 가다가 떨어진지 모르고 10 km 나 가는 바람에 다시 신발 찾으러 되돌아 왔다가 신발찾고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영양갱 하나 까먹고

 

이 때까지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아직까진 해가 떠 있으니까 

 

 

 

 

 

 

 

 

 

 

 

 

 

 

 

남지 지나 영아지 넘어갈 때 쉬는 곳에서

 

경치가 너무 좋다. 이번 여행 베스트컷 2

 

여기서는 사진찍고 바로 출~바알

 

 

 

 

 

 

 

 

 

 

 

여기도 어딘지 모른다.

 

ㅎㅎㅎㅎ 창녕보가 다가올수록 해가 떨어질수록 힘이 빠진다.

 

 

 

 

 

 

 

 

 

 

 

 

 

창녕보가면서 풍경이 좋다.

 

해가 넘어가기전의 그 풍경이 좋다.

 

옆에서 부는 바람소리가 좋다

 

 

 

 

 

 

 

 

 

 

 

 

 

 

 

창녕보 얼마 안 남기고

 

아마 적포교 전 인듯

 

 

 

 

 

 

 

 

 

 

 

의지를 불 태우며

 

파워 따봉

따봉

따따봉

 

 

 

 

 

 

 

적포교에서 쉬고 합천창녕보찍고 집에 갔어야 했는데

 

합천창녕보에서 달성보까지 30 km 가 채 되지 않아 무작정 갔는데

 

합천창녕보 인증센터에서 출발할 때 저녁 8시 정도였는데

 

 

나의 생각은 달성보 10시가 안되고

 

고령보까지 빡세게 밟으면 11시 27분 마지막 지하철 타고 집으로 올 수 있겠구나 했는데

 

 

이 것은 나의 오판이었다.

 

신천자전거길이나 침산교에서 강정보까지는 몇 번 가봐서 밤이라도 쭉쭉 나갈 수 있는데

 

종주길은 완전 깜깜하고, 비가 온 뒤라 무월광 길을 평상시 달리는 것이 나에게는 무리 무리데쓰네 무리데쓰요 아 무리 무리 눈무리 강무리 무리수 김무리였다

 

 

여하튼 달성보 찍고 강정고령보 찍고 장장 12시간의 라이딩은 끝이 났고 차를 불러 자전거 싣고 집으로 오니 12시가 넘었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합천창녕보부터는 밤이라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가기에 바빴다. 이런 여행은 자제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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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동강 하류쪽은 중간에 가게가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먹을 것을 사고, 밥을 먹어야 한다

2. 하루에 달릴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계산하여 오버페이스는 금물

3. 적당히 타면 국토종주는 재밌고, 유익하다

4. 준비물은 철저히

5. 야간 자전거타기는 웬만하면 안하는게 낫다

6. 끌바할만큼 빡센 곳은 별로 없다. 하행에서 온다면 무심사 초입부가 빡셀 수 있겠다. 힘들면 내려서 끌바하자. 끌바해도 꼭대기까지 30분도 안 걸린다.

7. 헷갈렸던 구간은 남지철교부근인데 남지철교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꺽어 철교를 지나지말고 바로 옆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내려가던가, 남지철교를 건넜다면 철교를 건너서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둑방아래로 내려가지말고 가다가 둑방으로 내려가는 길 보이면 내려 가는게 낫다.

8. 헷갈렸던 구간은 낙동강하구둑에서 사상터미널 방향으로 와야 하고, 그냥 죽죽 쮹쭉쭉 보도로 계속 가는 게 낫다. 중간에 여기서도 보도 왼편 아랫길로 달리면 다리 밑에서 길 헷갈리기 쉽다. 다리 밑에서도 꺽지말고 그냥 무조건 직진하면 빨간색 자전거길이 보이니 그것을 따라가면 된다.

 

 

 

 

zzzzzzzㅋㅋㅋㅋㅋzzㅋㅋㅋㅋㅋ

뿌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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